내 인생에 재수가 완전히 사그라들었다고 느끼는 요즘이다.
이 망할 무더운 날씨는 애초에 내 능력 밖의 영역이지만
공부도, 직장도, 연애도, 내 맘대로 되는 게 없네.
연애.
그래. 연애.
내가 연애 잘 한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만,
그래도 두 번째 연인은 어디서 이런 성인군자가 있으셨는지
너무나 괜찮고 괜찮고 괜찮은 사람이었는데
이 때 내 재수를 다 써버렸다보다.
어젯밤 그가 한 말들은 한 편으로는 이해가 되고 한 편으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이었다.
그저 내가 이 사람을 만나게 된 시기가 적절하지 않음,
내 일상에 있어서 중요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날짜
-예를 들면 중요한 시험 날짜라든지, 생일이라든지
가 화학적으로 이 사람의 life cycle과 맞지 않음,
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 재수 없음이 존재한다고 생각했다.
지금 뒤로 넘어진 것만으로도 뒤통수 아파 죽겠단말이야.
코피까지 터트려야 쓰겠니.
태그 : 원래코피가잘터지긴했지만



